(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가 여섯 번째 3기 신도시를 발표하기에 앞서 경기도 광명, 시흥시의 아파트 거래도 늘어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는 1만9천894건으로 전월 대비 5.0% 감소했으나 광명시와 시흥시 아파트 매매는 46.8%와 54.1% 늘어나 대비됐다.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를 지정하겠다고 밝힌 뒤 광명·시흥시는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 바 있다.

실거주 수요에 더해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프라 개선이나 시세 차익을 노린 수요가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 신도시 외의 교통 호재도 이 지역 거래를 꾸준히 부추기는 재료다.

광명·시흥시 외에 안산시 아파트 매매량이 41.3% 늘어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이사하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통계청의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경기도로 향한 순 이동자 수는 1만4천24명으로 작년 11월 이후 증가세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서울 내 기존주택 철거로 멸실주택이 늘어났고 집값이 오르면서 서울 내에서도 외곽 혹은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기 신도시 입주 등 경기도 공급 물량이 많았고 지하철 개통 등으로 수도권의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서울 인구 유출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거주 여건이 좋거나 신도시가 포진한 김포(41.6%), 성남(21.4%) 등의 거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서울에서는 아파트 매매가 8.6% 감소했으며 금천·마포·성북구 등을 제외하면 모든 자치구에서 거래량이 연초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4 대책에서 서울에 32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뒤 매수 희망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다음 주 초에 제2차 공공 재개발 후보지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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