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KB증권이 올해 1분기 채권 인수와 채권 주관, 유상증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기업공개(IPO)의 경우 '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주관한 NH투자증권이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인수·합병(M&A) 재무·법률·회계 부문에서는 빅딜이었던 우아한형제들 거래를 완료한 모건스탠리와 김앤장, 삼일PwC가 1위에 올랐다.

부채자본시장(DCM) 외화표시채권(KP물) 주관 부문에서는 크레디아그리콜이 BNP파리바와 HSBC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1분기 총 10조6천665억원(은행채 제외)의 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회사채 부문에서 가장 많은 5조3천343억원의 발행을 주관한 것이 전체 1위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KB증권은 시장의 대세가 된 환경·사회·책임투자(ESG) 채권의 주관을 주도했다.

NH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8조3천389억원과 5조309억원의 채권을 주관하면서 작년 1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위와 3위 자리를 지켰다.

KB증권은 채권 인수 부문에서도 총 5조4천546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KT 등 신용등급 'AAA' 회사채에서 LG화학, SK, 네이버, 현대차, 기아 등 'AA'급 회사채,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현대건설, 한라홀딩스 등 'A'급 건설채, 두산인프라코어, 한신공영 등 'BBB'급 회사채까지 등급별로 고르게 회사채를 인수했다.

한국증권은 총 4조6천203억원의 채권을 인수해 NH증권을 제치고 지난해 1분기 3위에서 올해 1분기 2위로 뛰어올랐다.

NH증권은 4조5천255억원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1분기 2위에서 올해 1분기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유상증자에서도 KB증권은 총 6건, 1조7천738억원을 주관하며 1위를 거머쥐었다.

KB증권의 유상증자 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25.87%였다.

역대 최대인 3조3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대한항공 딜에서 KB증권은 5천637억원을 주관했다.

포스코케미칼(4천457억원), 한화솔루션(2천692억원) 등도 KB증권의 손을 거쳤다.

2위에 오른 한국증권도 대한항공, 포스코케미칼, 한화솔루션 유상증자를 공동 주관했고 하나에프앤아이, 티와이홀딩스 등 총 5건의 유상증자를 맡았다.

NH증권은 대한항공, 포스코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빅딜을 비롯해 멕아이씨에스 등 총 1조3천67억원을 주관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IPO 부문에서는 1조5천억원 규모의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에서 약 6천700억원을 주관한 NH증권이 1위에 올랐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29.12%다.

미래에셋증권은 총 6천507억원(28.23%)을 주관하며 근소한 차이로 뒤를 쫓았고, 한국증권은 총 4천992억원으로 3위의 실적을 거뒀다.

M&A 재무자문 분야에서는 모건스탠리가 정상을 차지했다.

모건스탠리는 완료 재무 자문 기준으로 총 7조7천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2019년 말 초대형(4조8천억원) M&A였던 우아한형제들 거래를 비롯해 조 단위 딜을 올해 3월 최종적으로 완료하며 정상에 올랐다.

올 초 SK와 SK E&S가 글로벌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에 약 1조6천억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에 올라선 딜에서는 플러그파워 측을 도우며 경쟁사들을 따돌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쑤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현지 가전업체 TCL의 자회사 CSOT에 판 거래에서는 매각자인 삼성디스플레이 측을 자문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모건스탠리의 뒤를 이어 2위는 2조4천억원의 실적을 거둔 JP모간과 골드만삭스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는 우아한형제들 딜에서 매도자인 우아한형제들을 공동으로 자문하며 모건스탠리의 반대편에 섰다.

M&A 법률자문에서는 김앤장의 독주체제가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국내외 조단위 딜에 모두 관여하며 2위 광장보다 3배나 많은 15조6천248억원의 거래를 자문했다.

국내외 로펌이 담당한 자문 실적의 43.03%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앤장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을 합병시키기 위해 조인트벤처(JV) A홀딩스를 설립하는 딜을 1년 3개월 만에 마무리해 6조7천억원을 한꺼번에 쓸어 담았다.

또 김앤장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는 4조8천억원에 인수하는 딜에서도 율촌과 공동으로 법률적 검토 부문을 자문해 실적을 쌓았다.

베인캐피탈이 글로벌 필터업체인 알스트룸 뭉쇼의 한국지사를 2조8천억원에 인수하는 딜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중국 가전회사 TCL그룹의 자회사인 CSOT에 1조3천억원에 매각하는 딜도 김앤장 손을 거쳤다.

광장은 5조4천934억원의 실적으로 2위에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쑤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매각하는 딜에서 인수자인 CSOT 측의 자문을 맡았고, GS에너지가 GS파워를 7천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도 참여하는 등 5천억~1조원 안팎의 중대형 딜에 강한 면모를 나타냈다.

세종은 5조922억원의 실적으로 3위에 올랐고, 태평양과 율촌은 각각 4조4천890억원, 3조2천267억원의 실적으로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분기 M&A 회계 자문 부문에서는 삼일PwC가 총 9조9천912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1분기에 완료된 전체 회계 자문 실적의 65.49%에 달하는 규모이며 딜 건수도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

4조8천억원 규모의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 인수 딜에서 인수 측 회계 자문을 맡으며 단숨에 1위에 올랐다.

조 단위 딜인 MG코리아서비스의 하이퍼커넥트 인수 딜에서도 인수와 매각 측 회계 자문을 맡았고, MBK파트너스의 글로벌레스토랑그룹 매각 딜에서 인수 측 회계 자문을 담당했다.

2위는 2조3천595억원 규모의 회계 자문 실적을 챙긴 삼정KPMG였다.

삼정은 1조5천억원 규모인 MBK파트너스의 글로벌레스토랑그룹 매각딜에서 매각자 측 회계 자문을 맡았다.

3위는 근소한 차이로 2조2천779억원의 실적을 거둔 EY한영에 돌아갔다.

EY한영은 1조3천억원짜리 LG화학의 LCD 편광판 사업부 매각 딜에서 매각자 측 회계 자문을 맡으며 4위와 격차를 벌렸다.

DCM KP물 주관 부문에서는 작년 1분기에 8위, 2020년 결산에서 10위를 기록한 크레디아그리콜이 지난 몇 년 동안 양강 구도를 유지해 온 씨티와 HSBC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은 13억300만달러의 실적을 거뒀고 주관 비중은 11.15%로 집계됐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주관 총액은 작년 1분기 대비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달러화 채권 발행에 참여해 3억5천700만달러어치를 주관한 것이 실적에 보탬이 됐다.

BNP파리바는 11억9천790만달러로 실적으로 2위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에 3위였던 BNP파리바는 한 단계 도약했다.

지난해 결산에서 1위였던 씨티는 4위로, 2위였던 HSBC는 3위로 밀려났다.

올해 1분기에 HSBC는 11억6천700만달러 규모의 KP물 발행을 주관했고 같은 기간 씨티는 11억3천200만달러를 주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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