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모건스탠리가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재무 자문 분야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21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 기준(Completed) 재무 자문 실적에서 모건스탠리는 7조7천억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재무 자문 실적은 대금 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공동 자문일 경우 거래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모건스탠리는 2019년 말 초대형(4조8천억원) M&A였던 '우아한형제들' 거래를 비롯해 조 단위 딜들을 올해 3월 최종적으로 완료하며 정상에 올랐다.

먼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독일업체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된 딜에서 모건스탠리는 인수 측인 DH의 재무 자문을 단독으로 맡아 거래가 4조8천억원을 고스란히 실적으로 쌓았다.

또 올 초 SK와 SK E&S가 글로벌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에 약 1조6천억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에 올라선 딜에서는 플러그파워 측을 도우며 경쟁사들을 따돌렸다.

이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쑤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현지 가전업체 TCL의 자회사 CSOT에 판 거래에서는 매각자인 삼성디스플레이 측을 자문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모건스탠리의 뒤를 이어 2위는 2조4천억원의 실적을 거둔 JP모간과 골드만삭스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는 우아한형제들 딜에서 매도자인 우아한형제들을 공동으로 자문하며 모건스탠리의 반대편에 섰다.

4위는 1조6천452억원의 실적을 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으로 나타났다.

씨티는 플러그파워 건에서 인수자인 SK와 SK E&S 측을 도우며 실적을 쌓았다.

또삼성디스플레이 자회사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의 타깃(투명전극재료) 사업부가 중국의 희소금속 등 소재 기업인 바이탈머티리얼스에 팔린 딜에서 매각 측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를 자문했다.

5위는 1조5천319억원의 실적을 낸 삼일PwC였다. 삼일PwC는 국내 회계법인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글로벌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 5위를 차지했다.

삼일PwC는 3천50억원 규모였던 티몬 유상증자에서 피에스얼라이언스(PSA) 컨소시엄 측을 도왔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 PE)와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자동차 부품 제조사 신영에 400억원을 투자한 딜에서는 신영 측에 자문을 제공했다.

지난해 2위에 올랐던 유럽계 IB 크레디트스위스(CS)는 8위로 밀려났다.

한편, 대금이 완납되지 않은 발표 기준(Announced)에서도 모건스탠리가 4조1천94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는 CS(1조6천122억원)와 삼일PwC(1조289억원), UBS(9천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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