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주택을 중심으로 한 국내 건설경기가 전반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지난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106.3으로 전월 대비 9.1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6월 113.4 이후 18년 11개월만 최대치다.

CBSI는 지난 3월에 큰 폭으로 반등한 후 3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 2015년 7월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 100을 상회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전체 지수 흐름 및 수준을 토대로 판단한 결과 건설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형 건설사가 주택 건축을 중심으로 신규주택 수주 BSI가 양호한 가운데, 전체 기성 BSI가 전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청약과 분양 시장 상황이 양호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박 연구위원은 "정부가 4차 공공주택 후보지를 발표하고, 서울시도 재개발 규제 완화책을 발표하는 등 향후 주택 공급에 대한 기대감 상승도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준선 이상을 기록한 대형·중견사와 달리 중소 건설사의 경우 87.0으로 기준선 미만이고 상승 폭도 0.3p에 불과한데, 최근 철근을 비롯한 자재난으로 회복이 더디고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월 CBSI도 5월과 비슷한 107.1로, 건설경기 상황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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