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익 창출 규모 감소 등의 이유로 SK루브리컨츠의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평은 18일 SK루브리컨츠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SK루브리컨츠가 경기둔화, 업계 신증설 부담 등으로 이익 창출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루브리컨츠는 고급윤활기유 수요의 추세적 성장과 생산능력 확충 등으로 연결 기준 세전이익(EBIT) 창출 규모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4천700억원 규모에 달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상당 규모의 신·증설이 이뤄지고,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2019년 EBIT은 2천939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으로 2천622억원으로 줄었다.

나이스신평은 "올해 1분기는 정유업계의 가동률 저하로 인한 윤활기유 공급 제약 등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유가 상승에 연계한 재고 효과 등도 발생하며 연결기준 1천370억원의 EBIT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업계 가동률 상승, 증설 등의 수급상 부담 요인도 존재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미중 무역 갈등 등의 경기변동 요인을 고려하면 당분간 실적 불확실성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이스신평은 "수년간 대규모 배당이 발생하며 재무안정성도 저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며 "2017~2019년 연평균 3천400억원의 배당 소요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배당 소요가 5천억원으로 증가했다"고 했다.

또 "올해 들어서도 1분기 3천500억원의 배당금 지급이 이뤄졌고, 5월에 중간배당으로 2천억원의 추가적 자금 소요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019년 리스회계 기준 변경으로 인한 리스 부채 계상도 영향을 미치며 순차입금이 올해 3월 말 기준 6천581억원으로 증가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수년간 순이익을 상회하는 배당 소요가 나타나며 자본 규모가 감소 추이를 나타냈다"며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2016년 말 68.6%, 마이너스(-) 3.3%에서 올해 3월 말 147.8%, 24.9%로 상승 추이를 보이는 등 제반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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