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마켓워치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시장 참가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가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를 인용한 데 따르면 전일 오후 3시(동부시간) 1.323%였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14일 1.276%로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오후 3시 기준으로 10년물 금리가 지난 8월 13일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1.905%에서 1.863%로 밀렸다.

이에 비해 2년물 국채 금리는 0.213%에서 0.209%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매체는 "트레이더들이 인플레이션 프리미엄을 일부 제거했다"며 "연준이 얼마나 빨리 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한 기대치도 낮추면서 수익률곡선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5.3% 상승했다. 이는 7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5.4% 상승에 비해 다소 둔화된 수치다.

매체는 "이날 나온 데이터(CPI)는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기대감을 줄이고 최종 금리 수준 전망치도 낮췄다"고 전했다.

매체는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후퇴하고 있으며, 11월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전략가는 테이퍼링이 연내 실시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한 기대가 많았지만 연준 회의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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