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두달째 하락…8월 카드승인액 7.2%↑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불확실성은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2%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물가 상방압력이 높다면서,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에도 고용은 개선흐름을 이어갔으나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과 8월에도 기재부는 내수 관련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경제 진단에서 3개월째 내수 관련 불확실성을 우려한 셈이다.

기재부의 우려대로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0.7포인트 떨어진 102.5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과 할인점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1%, 2.5% 감소했다.

다만, 카드 국내승인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7.2% 늘었다. 백화점 매출액과 온라인 매출액은 각각 14.4%, 37.2% 증가했다.





7월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각각 0.4%, 0.2% 늘었다. 공공행정이 8.3% 급감하면서 전(全)산업 생산은 0.5% 감소했다. 7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3% 증가했다. 반면, 소매판매와 건설투자는 각각 0.6%, 1.9% 줄었다.

8월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호조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9%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29.0% 늘었다.

8월 기업심리 실적(제조업 BSI)은 95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9월 기업심리 전망은 96으로 4포인트 올랐다. 7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했다.

8월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1만8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6%로 0.5%포인트 떨어졌다.

8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8% 올랐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물가 상방압력이 예상보다 높고, 불확실성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며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전망했을 때보다는 여건이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는 어쩔 수 없지만, 농축수산물 중심으로 소비자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들은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계란 등 농축수산물의 가격동향을 매주 점검하면서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8월 주택시장에서는 매매가격(0.96%)과 전세가격(0.63%) 모두 전월 대비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 상승 폭도 매매가격은 0.11%포인트, 전세가격은 0.04%포인트 커졌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백신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충격 최소화와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상생국민지원금 등 코로나 피해지원 방안의 속도감 있는 집행에 주력하고, 선제적인 물가 관리 및 민생안정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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