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민간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카드매출액이 꺾이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소상공인 카드매출액도 지난달 말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카드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지난 7월(7.9%)에 이어 두 달 연속 7%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민간소비에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흐름은 과거 코로나19 확산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1차 확산기인 지난해 3월과 4월에는 카드매출액이 각각 4.3%, 5.7% 감소했다. 3차 확산기인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도 각각 3.9%, 2.0% 줄었다.

2차 확산기인 지난해 9월에는 카드매출액이 6.4% 증가했지만, 10월에는 5.2%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온라인 소비가 확대되는 등 소비 행태가 코로나에 적응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코로나 재확산이 소비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온라인 매출액은 코로나19의 확산 여부와 관계 없이 올해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30%대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다.





다행스러운 것은 전체 카드매출액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관련 카드매출 데이터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30~9월 5일) 전국 소상공인 평균 카드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9월 첫째 주(6~12일)에는 20.2% 증가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월 첫째 주(5~11일)부터 8월 넷째 주(23~29일)까지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전년대비가 아닌 전주대비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8월 다섯째 주와 9월 첫째 주 소상공인 카드매출은 전주보다 각각 4.6%, 7.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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