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20~24일) 뉴욕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지, 금리 인상 전망에 변화가 있을지가 초점이다.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7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3711%로 10일 대비 3bp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10일과 비슷한 수준인 0.2217%를, 30년물 금리는 2.8bp 하락한 1.9057%를 나타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된 영향이 주초 10년물 금리는 하락했으나 FOMC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이동하면서 주후반에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 이번 주 전망

현재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달이 아닌 11월에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고 연내 실행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테이퍼링보다 점도표에 변화가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6월 회의에서 연준은 2023년에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보다 인상 시점이 앞당겨졌다. 2023년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본 참가자들은 13명으로 동결을 예상한 5명을 크게 상회했었다.

또 2022년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위원도 3월 4명에서 6월 7명으로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9월 회의에서 내년 금리 인상을 점치는 참가자들이 더욱 늘어날지 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처음 공개되는 2024년 금리 전망치도 주목할 포인트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상단을 가늠할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2022년 금리 중앙값에 서프라이즈가 있을 수 있다며, 1회 금리 인상이 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년에도 2회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금리 중앙값에 2023년 3회, 2024년 최소 3회 인상이 반영될 수 있다고 봤다.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더 적극적으로 테이퍼링에 나서겠다는 자세를 보이거나 금리 인상 전망치가 시장 예상 수준을 넘을 경우 채권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서도 제롬 파월 의장이 점도표의 중요도를 낮추려는 발언을 할지 관심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월 회의 때 "점도표는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에 향후 금리 움직임에 대한 대단한 예측치가 아니다"며 "금리 인상 논의는 매우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한편 오는 24일 연준은 '팬데믹으로부터의 경제 회복'이란 주제로 페드 리슨스(Fed Listens)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파월 의장이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연준 외에도 일본은행(21~22일)과 영국중앙은행(23일)도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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