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중국이 4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재정부는 채권 발행을 위해 14개 역내 및 글로벌 은행들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이번 달러채 발행에 성공할 경우 중국은 5년 연속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게 된다.

채권의 만기는 각각 3년, 5년, 10년, 30년으로 전체 규모는 40억 달러다.

중국의 채권 발행 소식은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4.9%로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부동산업체 헝다 그룹의 파산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의 성장 둔화는 전력 부족 사태와 공급망 차질, 부동산 규제,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최근 0.57%포인트를 웃돌아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는 1천만 달러 규모 채권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보험료로 연간 5만7천 달러 이상의 비용이 책정됐다는 의미다.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금요일 기준 0.51%포인트로 하락했다.

무디스는 중국의 신용등급을 A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도 A+ 등급으로 모두 투자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의 등급은 일본과 같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중국 부동산 부문의 위협이 체계적 위험을 일으킬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으나 지방정부의 세수를 줄일 수 있으며 지방의 중소형 은행들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주 헝다 그룹의 문제가 금융권으로 전이되더라도 이는 통제 가능한 수준이며 개별 금융기관들은 헝다에 대규모 익스포저는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가을에도 5~30년 만기의 달러화 표시 채권 60억 달러를 발행한 바 있다.

또한 사상 처음 마이너스 금리로 47억 달러 규모의 유로화 표시 채권도 발행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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