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국과 호주가 탄소중립 이행과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 직후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국 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 상용화 및 청정 수소경제 발전을 위한 전주기 협력을 목적으로 '탄소중립 기술 이행계획 및 청정수소경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2050 탄소중립과 상향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달성하고자 수소공급망,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저탄소철강 등 핵심기술 전반에서 연구·개발(R&D), 실증, 상용화 등 민관 공동 프로젝트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2019년에 체결된 한-호주 수소협력의향서(LOI)를 구체화해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청정수소 인증 등 제도, 수소발전·수송 분야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명시했다.

양국 간 핵심 광물 교역, 투자확대 등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MOU'도 체결했다.

앙국은 정부, 기업,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핵심 광물 실무그룹을 통해 양국 간 광물개발, 생산 등에서 공동 투자·개발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MOU 체결에 따라 양국의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문승욱 장관과 앵거스 테일러 호주 산업에너지저배출장관은 이날 오후 면담하고 호주 정부가 한국과의 탄소중립 기술 협력에 10년간 5천만호주달러를, 한국 정부 또한 상응하는 규모를 매칭해 투자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내년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수소공급망, CCUS, 저탄소철강 분야를 지정하고 산업부는 정부 예산 54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양 부처는 내년 초 MOU에 따른 탄소중립기술 운영그룹 제1차 회의를 열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병행해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

문 장관은 "양국 간 청정수소 공급망, 수소 활용 인프라 구축 등 협력을 강화해 수소경제 발전에 시너지 효과가 나기를 기대한다"며 CCUS 기술 조기 상용화를 위해 호주와 협력 강화 및 기술교류를 희망하며 향후 대규모 공동 프로젝트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장관은 우리 기업과 기관이 호주와의 수소 및 CCUS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호주 정부가 제도, 인프라 등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이어 한-호 핵심 광물 공급망 간담회를 공동주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이 우리 경제 성장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라며 "핵심 광물이 풍부한 호주와 수요가 많은 우리나라 간 상호 호혜적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호주 기업인들은 양국 기업이 광물자원 분야에서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향후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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