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200을 내년 초 공개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홈페이지에 '엑시노스: 당신과 함께'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2분 50초짜리 짧은 애니메이션은 게임 속에서 친구와 함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돌기가 달린 괴물과 맞서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주인공은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괴물과 맞서서 승리하지만, 정신을 차려 보니 친구는 곁에 없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온 주인공은 코로나19 재난 문자를 받는다.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에 이르기까지 주인공을 비롯한 전 인류가 코로나19로 고난을 겪지만 기부와 동반자 정신을 통해 여정을 무사히 통과한다.

애니메이션은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예측으로 끝을 맺는다.

이야기가 마무리되면서 대유행은 끝났고,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이야기가 묘사한 진정한 선물은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재회하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줄거리는 엑시노스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주인공 뒤로 보이는 포스터에 '2200'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어, 엑시노스 2200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주인공이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 S22로 보이는 스마트폰을 선물 받는 장면을 통해 엑시노스 2200이 갤럭시 S22에 탑재될 것임을 암시한다.

삼성전자는 "게임을 사랑하는 팬 여러분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따뜻하고 안전한 휴가를 보내고 새해에는 우리와 함께 그 작은 선물을 풀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같은 암시를 했다.

엑시노스 22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 공정에서 생산되며 전작보다 성능이 30% 정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2200은 스냅드래곤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미국 AMD의 설계 기술이 사용된 최신 GPU를 탑재해 퀄컴보다 열세로 지적되는 엑시노스 2100의 GPU 성능까지 대폭 개선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AM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초저전력·고성능 그래픽칩 제조에 협력해왔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AP 점유율은 2018년 4위에서 2019년과 2020년에는 2년 연속 5위로 밀렸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시리즈의 성능을 높여 갤럭시 시리즈의 엑시노스 탑재 비중을 50~6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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