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2 KB 부동산 보고서'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부동산전문가와 부동산중개업자가 늘어났다. 주택가격이 진정국면에 진입하는 시점으로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가 꼽혔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20일 부동산시장 전문가 161명, KB 협력 공인중개사 572명, KB 자산관리전문가(PB) 50명에게 설문한 내용을 담은 '2022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에 대해 부동산전문가 64%는 상승, 부동산중개업자 63%는 하락을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88%의 전문가와 중개업자가 상승을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의 경우 전문가는 여전히 상승 의견(74%)이 높았다. 물량 부족과 대선 후 정책 변화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비수도권의 경우 중 전문가와 중개업소 모두 상승·하락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다.

올해 전세가격은 전문가(76%)와 중개업소(51%) 모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대차법 이후 전세 물량 감소, 입주 물량 부족,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 등을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주택매매 시장 안정화 시기에 대해서는 중개업소는 올해 하반기(33%), 전문가는 내년 상반기(25%)로 예상하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소는 전반적으로 올해부터 주택시장이 과열 국면에서 벗어나 진정 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풀이했다.

 

 

 

 

 

 

 





향후 주택시장에 필요한 정책으로는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도심 고밀개발 공급 확대,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를 위한 규제 완화·세제 혜택, 대출 규제 간소화, 15억원 대출 금지 완화 등을 제안했다.

PB고객들이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자산으로는 상가(38%)가 처음으로 재건축·일반아파트를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현실화하면서 지난 2019년을 정점으로 일반 아파트의 선호도가 32%에서 20%로 하락했고, 재건축아파트도 26%에서 20%로 감소했다.

상가와 오피스빌딩의 선호도는 빠르게 상승했다. 오피스빌딩은 코로나19에도 재작년과 작년 임대료가 전년 대비 5%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상가는 코로나19 이후 공실률이 높아지고 임대료가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거래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는 아파트 분양이 여전히 1순위였지만, 과거보다 선호 비중이 크게 하락했다. 신축(준공 후 5년 이내) 주택에 대한 관심이 크게 축소한 것도 특징이다. 연구소는 종부세 현실화와 주택매수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해석했다.

한편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연구소는 향후 대선을 앞두고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했다. 중개업소와 전문가들은 토지시장에 주목했다. 향후 개발사업 추진 가능성에 힘입어 건설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투자 관심이 증가했다. PB들은 세금 부담에 따라 주택시장보다 상업용부동산으로 꼬마빌딩에 주목했다.

 

 

 

 

 





연구소는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버블 우려는 낮다고 판단했다.

연구소는 "정부의 투자수요 억제 정책이 계속되면서 대출 규제가 강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점, 향후 단기간의 주택공급 증가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급락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며 "주택이 우량자산이라는 믿음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주택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해도 조정 속도는 상당히 완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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