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통화긴축·우크라 사태 겹악재로 운용수익률 급락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연초부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우려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연기금투자풀의 채권형과 주식형 운용수익률이 일제히 마이너스로 출발했다. 특히 해외채권형의 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 15%까지 추락하면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8일 기획재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연기금투자풀 국내채권형의 연환산 수익률은 -6.73%였다.

벤치마크와 비교하면 0.03%포인트(p) 높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저조한 성과를 냈다.

연기금투자풀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인플레이션으로 글로벌 금리 조기인상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은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했다"며 "이주열 한은 총재의 매파적 인식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고 추경 편성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외채권형은 -15.07%로 유형별 수익률에서 가장 부진했다. 벤치마크에 비해서도 1.63%p 낮은 성과였다.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우려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주식형도 부진한 성과를 냈다.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은 지난해 각각 5.79%와 28.40%로 양호한 성과를 보였지만 올해 1월 들어서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국내주식형의 지난달 수익률은 -8.92%였다. 그나마 벤치마크 대비로는 0.95%p 높았다. 해외주식형은 벤치마크보다 0.14%p 높은 -6.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채권 혼합형은 수익률이 -2.41%로 벤치마크를 0.21%p 웃돌았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수익률은 벤치마크보다 0.13%p 높은 1.45%로 집계됐다.

국내대체형과 주가연계펀드(ELF)는 각각 -1.93%와 -2.74%의 수익률을 보였다.

연기금투자풀의 지난달말 운용규모(기간말잔)는 37조3천150억원이다. 삼성자산운용이 26조4천28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조9천122억원을 나눠 운용한다. 전체 운용규모는 한 달 전보다 6조4천295억원 늘었는데 MMF 증가분(6조4천786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자산비중은 MMF 15조1천883억원(40.7%), 국내채권 11조4천691억원(30.7%), 혼합형 9조2천521억원(24.8%), 해외주식 6천396억원(1.7%), 국내주식 3천949억원(1.1%), 해외채권 2천516억원(0.7%), 국내대체 935억원(0.3%), ELF 259억원(0.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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