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외화자금시장 여건 양호…외화유동성 면밀히 점검

국채 시기별 발행물량 조절…변동성 확대시 한은과 공조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이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내 기준금리가 선제적으로 인상돼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1.25%)을 유지하고 있고 주요 신흥국들도 금리 인상을 단행한 점은 급격한 자본유출입 등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같은 국내외 금융시장 여건 외에도 과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당시의 경험과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대외신인도 등을 감안할 때 국내 금융시장이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차관은 "외환보유액 확충, 환매조건부방식 외화유동성 공급제도 도입, 미 연준과 FIMA 레포 기구 이용 합의 등을 통해 우리의 대외안전판 역시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연준 결정은 당초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국제금융시장이 금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관련 소식을 큰 무리 없이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이 우리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영향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 차관은 "글로벌 달러 유동성 불안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코로나 위기시부터 완화해 운용 중인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최소 2분기까지 유지할 방침"이라고 했다.

국채시장과 관련해 "시기별 발행물량 조절 등을 활용해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한국은행과의 적극적 공조를 통해 선제적으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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