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제 유가 상승과 공급망 교란, 글로벌 유동성, 국제 원자재가격 등 인플레 요인이 제조업 생산자물가를 단기적으로 3.6%포인트(p)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6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요인이 국내 제조업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하면서 물가상승 요인별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10% 오를 경우 제조업 생산자물가는 0.68% 올랐고 원자재 가격 10% 상승 때는 0.50%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석유, 화학, 전기장비 등 원유 등 원자재를 재료로 사용하는 산업에서 영향도가 높았다.





보고서는 최근 제조업 생산자물가 상승률(14.4%)에 대한 기여도가 국제 유가 2.18%, 국제 원자재 가격 0.74%, 글로벌 공급망 교란 0.48%, 글로벌 유동성 0.21% 순으로 4개 주요 요인이 전체 상승률의 약 25%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12월 기준 가장 높은 생산자물가 상승률을 보인 석탄 및 석유 업종(61.1%)의 요인별 기여도는 국제 유가가 22.07%, 국제 원자재 가격 1.91%로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영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업들이 판매가격 전가율을 높일 수 있는 비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산공정 혁신을 통해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한 위험관리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대해서는 정부가 단기적으로 물류비 지원을 통해 생산 비용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핵심 산업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각국 통화·금융정책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정책 대응이 적시에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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