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등급 회사채 밸류에이션 매력적"



한국이 미국과 올해 1분기에 美 정부채·회사채 거래한 액수
[출처 : 미국 재무부, 단위 : 백만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국이 올해 1분기 미국과의 거래에서 미 정부채를 순매도했고, 미 회사채를 순매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연합인포맥스가 미국 재무부에서 발표된 해외자본수지(Treasury International Capital·TIC)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지난 분기에 한국 거주자(Foreign Residents·Korea, South)가 미국 거주자(U.S. Residents)와의 거래에서 총 129억100만달러(약 16조1천억원)규모의 미 정부채(U.S. Treasury Bonds & Notes)를 순매도했다.

한국 거주자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가 올해 들어 미 정부채를 매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물가가 치솟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8%대를 기록했는데, 연준이 정책금리를 3.25%~3.50% 수준으로 올린다는 전망도 있다.

따라서 미 정부채 금리는 가파른 오르막을 걸었다.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정부채 금리는 지난 1분기 말에 2.3390%를 가리켰다. 작년 말의 1.5136%보다 0.8254%포인트 높은 레벨이다.

10년물 금리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레벨을 높였고, 지난달 9일 장중에 3.2078%를 가리켰다. 이달 2일에는 2.9077%로 거래를 마쳤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다만 한국 거주자는 지난 분기 미국 거주자와의 거래에서 미 회사채(U.S. Corp. Bonds)는 12억3천800만달러(약 1조5천500억원) 순매수했다. 한국 거주자가 미 정부채를 순매도한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이와 관련해 KB증권의 박준우 해외채권 연구원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의 밸류에이션이 좋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채 금리와 투자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가 덩달아 오르면서 미 회사채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는 것이다.

한편, 미 재무부는 매달 TIC 데이터를 발표한다. 미국 거주자와 비(非) 미국 거주자 간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통계다. 인포맥스 금융정보터미널에선 해외채권-통계 화면을 통해 관련 정보를 서비스한다.

미국 거주자는 미국 기관과 미국에 있는 글로벌 기관·지사를 아우른다. 한국 거주자에는 국내 기관과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기관·지사가 속한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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