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16일 코스닥이 외국인 매도세 속에서 급락했다. 2차전지 관련주의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진 데다 제약, 중국 소비주 등에서도 차익실현이 나와 지수 낙폭이 커졌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3.39포인트(2.59%) 떨어진 878.2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2일(-3.18%)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외국인이 1천603억원 가량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7억원, 1천195억원 정도 순매수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속에서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 마감 무렵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홍콩 항셍H지수는 1.4% 하락률을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선임 연구위원은 "아시아 증시에서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2차전지 관련주와 엔터주가 코스닥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이 4.56%, 2위인 에코프로가 6.4% 추락했다.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지난달 말 이후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SM은 4%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코스피도 2차전지주 하락 속에서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23포인트(1.76%) 내린 2,525.64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3천59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천29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8억원가량 순매도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 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 3% 가까이 떨어졌고, 5위인 포스코홀딩스(-5.37%), 포스코퓨처엠(-5.41%), 포스코인터내셔널(-4.75%)도 급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종목별 어닝 쇼크 발표에 2차전지를 비롯한 제약·의류·유통 업종이 약세였다"며 "화장품·여행 등 소비주도 중국 소비지표 둔화에 따라 차익 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원 오른 1,336.90원에 마감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0.74달러로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다.

증시 마감 무렵 비트코인은 개당 3천941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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