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올해 1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50여개 사업자들이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아직 마이데이터에 뛰어들지 않은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차별성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9월 예비허가를 신청한 지 7개월 만이다.

마이데이터 허가는 예비허가와 본허가를 거쳐 획득할 수 있다. 통상 예비허가는 2개월, 본허가는 1개월가량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예비허가를 받은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본허가 과정만 거치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본허가 신청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카카오뱅크가 연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본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내부 마이데이터 태스크포스(TF)에서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40여개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큰 차별점 없이 상당히 유사한 상황이다. 본인계좌정보 통합 조회, 금융상품 추천, 자산 및 소비 분석 등 큰 틀의 서비스 형태는 각사별로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에서 UX/UI의 편의성 등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오뱅크는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에 갖는 기대감을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근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맞춤형 자산관리뿐 아니라 고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차별화된 요소를 반영한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세부사항이 마련되는 대로 추가적인 인력 보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최근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 관련 스터디도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향후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이러한 부분이 녹아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로 NH농협은행은 오는 7월 금융자산과 실물자산뿐 아니라 가상자산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시중은행 대비 다소 출시 시기는 늦었지만, 대화형 인터페이스라는 새로운 형태로 서비스를 선보였던 것처럼 마이데이터도 색다르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는 역시 다르다는 기대감을 충족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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