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타워크레인, 둔촌주공 사태 장기화
yatoya@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간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사업과 관련해 자금을 대출해 준 금융사들이 사업비 대출을 연장해 주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 등 대주단은 15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에 8월 만기 예정인 사업비 7천억원의 대출 연장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갈등으로 공사 중단이 장기화하자 대주단도 사업비 대출 연장을 중단한 것이다.

대주단에 따르면 대출 만기 연장은 17개 대주단이 전원 동의해야 가능하지만 최근 열린 대주단 회의에서는 찬성보다 반대가 더 많아 대출 연장이 무산됐다.

오는 8월까지 조합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조합은 파산하게 되고 시공사업단은 대위변제 후 공사비, 사업비, 이자 등을 포함한 2조원 가량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조합이 대주단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총 2조1천억원 규모로, 사업비 대출이 약 7천억원, 이주비 대출이 약 1조4천억원이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조합과의 분쟁으로 지난 4월 15일 공사를 전면 중단했으며, 현장에 설치된 57대의 타워크레인도 철거 결정을 내린 상태다.

시공사업단은 서울시의 요청으로 타워크레인 철수를 오는 7월 초까지 연기했다.

둔촌 주공 재건축 사업은 총 85개동, 1만2천32가구(임대 1천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으로 4천786가구의 일반분양도 지연되고 있다.

shj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