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에는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에 가입 여부를 좀 더 고민하려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가입 증가 흐름은 주춤하다.

27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에 따르면 이달 환변동보험 인수 실적은 22일 기준 2천199억원으로 전월(616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누적 인수실적은 8천38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가입액(7천944억원)을 돌파했다.





환변동보험은 외화로 무역 거래를 하는 국내 기업이 미래에 발생할 외화 현금흐름의 환율을 가입 시점에 미리 고정해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무역 보험이다.

수출업체들이 달러-원 환율이 높을 때 환변동보험에 가입해 두면 환율이 떨어졌을 때도 유리한 환율로 대금을 받을 수 있기에 환율이 오르면 가입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초 1,180원대였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상승세를 거듭하며 지난주 1,300원대를 터치했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환변동보험을 처음 이용하는 수출기업이 늘었고 해외 장기 공급계약에 근거한 장기 헤지 수요가 발생하면서 환변동보험 인수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상승이 단기간에 급등하자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을 열어두고 환변동보험 가입을 늦추려는 수출업체들도 늘었다.

KB증권은 올 연말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며 달러-원 환율이 1,32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달러-원 추가 상승 가능성에 따라 환변동보험 가입 증가세가 최근에 다소 주춤해진 상태"라며 "환리스크관리 설명회, 1대 1 컨설팅 등 기업의 환리스크 역량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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