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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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건설이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해외 사업 비용 발생 우려에도 주택과 해외 부문 매출 호조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사우디와 파나마 등 주요 대형 해외 프로젝트와 국내 주택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현대건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천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분기는 해외 준공 예정 프로젝트에서 약 500억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싱가포르 복합 개발 현장 계약이행보증금 청구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은 반등할 전망이다.

최근 현대건설은 사우디 마르잔 공사와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공사, 파나마 메트로 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의 지난 1분기 해외 매출은 1조6천3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했다.

2분기에도 사우디 마르잔 공사와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공사, 파나마 메트로 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인 사우디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 수주액 33억8천927만달러로 업계 3위에 오른 만큼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되며 신규 사업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

이에 향후 아람코에서 발주하는 석유·화학 관련 신사업들에 대한 수의계약과 입찰 인센티브를 받는 본 협약을 체결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주택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우선 별도기준 지난 2019년 1만3천여 세대였던 분양실적이 2020년 2만 세대 지난해 2만7천 세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주택 분양 실적 역시 약 1만6천 세대로 연간 가이던스 3만 세대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압도적인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6개월 만에 도시 정비 누적 수주액 6조9천544억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도시정비사업 부문 '7조 클럽' 달성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연초부터 대어급 사업지를 연달아 수주하며 빠른 수주고를 올렸고 하반기에 예정돼있는 대규모 도시정비사업 입찰 참여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에 4년 연속 업계 1위 달성은 물론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최고기록 경신을 목표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도 현대건설이 신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신규수주는 약 12조원 수준으로 연간 가이던스의 70% 이상을 달성하며 전년도에 이어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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