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이 점점 올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으로 미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대로 떨어지면서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8~12일 62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도 미국에 경제침체가 올 가능성은 지난 1월 18%에서 이달 49%로 높아졌다.

그러나 월가의 몇몇 대형 회사들이 최근에 미국 경제에 대한 좀 더 낙관적인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스티펠의 경우 지난 주말에 낸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에 위험 전망이 개선될 것이라며 유가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펠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연준이 올해 연말 전에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며 이는 미국이 침체를 피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침체 공포가 과도했다며 미국이 앞으로 6~9개월 내에는 침체에 직면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크레디스위스의 조나달 골럽 미국 시장 전략가도 7월에 낸 보고서에서 경기침체는 고용의 급감과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재정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묘사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러한 조건 중 어떤 것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JP모건의 제러미 바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콘퍼런스 콜에서 기자들에게 당사의 애널리스트들이 경제 지표를 매우 신중하게 살펴봐 왔으나 "기본적으로 실질적인 약세의 증거는 없다"라며 애널리스트들이 경제 회복력에 대해서도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12개월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이 36%로 높아졌다면서도 침체는 자사의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말했다.

마이크 윌슨이 이끄는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고용 수요와 지출이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간 성장률이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를 피하더라도 내년 전망은 좋지 않다.

앞서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내년 침체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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