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전력수급현황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오후 명동 한국전력 서울본부에 설치된 전광판에 실시간 전력수급 현황이 표시돼 있다. 2022.7.11 hama@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달 전력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를 팔수록 손해인 한국전력이 한동안 적자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증가한 8만2천7MW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5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이며,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전력 수요가 늘었다는 뜻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 회복이 진행되는 가운데 더위가 심해지면서 전력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7월 전국 평균 기온은 26도로 평년보다 높았고 지난달 하순에는 장마철 종료 이후 수도권,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다.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력 공급예비율이 지난달 7일 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로,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수급 불안감이 커진다.

이처럼 전력 사용이 늘어나면서 한전 실적에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전은 연료비가 치솟는 가운데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해 전기를 판매할 때마다 손해를 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2분기에 5조3천7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나증권은 한전이 컨센서스를 밑도는 6조2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며 그나마도 2분기 실적이 연중 가장 좋을 것으로 봤다.

7월이 포함되는 3분기 영업적자는 6조8천억원, 4분기에는 10조3천억원으로 예상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호주산 발전용 유연탄 가격, 아시아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가격 모두 제한적으로 변동하는 중이지만 겨울철 성수기에 재차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까지도 연료비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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