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사이트(White Site)'는 싱가포르의 도시계획 정책 중 하나로 개발사업자가 별도의 심의 없이 허용되는 용적률 내에서 토지 용도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개념은 지난달 말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정비창 일대와 세운재정비 촉진구역 등을 고밀 복합개발하겠다고 밝히며, 롤모델로 미국 뉴욕 '허드슨야드'와 싱가포르 '마리나 원'을 예로 들면서 소개됐다.

싱가포르는 지난 1995년부터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화이트 사이트 제도를 활용 중이다.

싱가포르 관광 명소인 마리나베이 또한 화이트사이트가 적용된 케이스다. 아울러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과 마리나 원도 화이트 사이트 제도의 적용을 받았다. 이를 통해 마리나 원은 용적률 1천300%을 적용해 지하 4층~지상 34층 규모로,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은 최고 57층으로 지어졌다.

서울시가 '2040 도시기본계획안'에서 제시한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또한 화이트사이트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비욘드 조닝은 주거와 상업, 공원 등으로 땅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도심을 복합개발하는 방식으로, 이 제도가 적용될 경우 용적률 1천500%가 넘는 다양한 용도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초고층 건물 내에 운동장이 없는 학교와 수직정원, 업무 및 주거 공간 등이 함께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식이다. (투자금융부 정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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