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칩4(Chip4)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 대만 3개국에 제안한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다.

미국은 퀄컴과 엔비디아 등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고 있고, 한국과 대만은 삼성전자와 TSM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세계 1·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칩4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대만의 반도체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반도체 밸류체인을 장악·구축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미국의 구상에서 나왔다.

우리나라는 칩4 예비회의는 참여하기로 했지만, 중국의 거센 반대로 여전히 칩4 본격 가입에는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미국이 동맹이자 반도체 설계 분야 최강국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결과적으로 칩4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반도체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일본, 대만과 함께 협력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거절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은 반도체 설계 분야 최강국이나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반도체 수출국이자 반도체 원재료 수입국으로, 무역 보복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은 칩4가 자국을 배제하기 위한 시도라며, 한중 교역량 증가 수치를 제시하며 우회적으로 한국을 압박하기도 했다.

국내 반도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칩4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중국을 달래기 위한 전략을 병행할 것을 주문했다.

칩4 동맹에 가입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중국 내 메모리 반도체 공장의 향후 업그레이드 및 확장 때 미국과 일본의 반도체 장비와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확약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송뉴스부 홍경표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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