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인 카타르와 국내 조선업체 3사(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체결한 총액이 약 190억 달러(24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선박 프로젝트를 말한다.

카타르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LNG 수요에 맞춰, LNG 가스 생산 능력을 현재의 7천700만 톤에서 오는 2027년 1억2천600만 톤으로 확대하는 사업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증산 계획에 맞춰 국내 조선3사는 약 100척이 넘는 대규모 LNG 운반선의 수주 계약을 따냈다. 지난 2020년 6월경 카타르에너지공사(QE) 전신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국내 조선 3사와 190억달러 규모의 슬롯계약을 맺었다.

슬롯 계약이란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도크를 예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업체의 대규모 수주 소식은 서울 외환시장에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통상 조선업체는 향후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위험을 피하고자 선물환을 매도한다. 하지만 최근 환율 급등으로 기존에 달러를 매도하기로 한 환헤지의 평가손실이 불어나면서 신용 한도가 부족해졌다.

이로 인해 선물환 수요가 은행권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몇몇 은행에서는 일부 조선사에 부여한 선물환 한도를 최근 증액했지만, 여전히 자본 건전성 비율 관리 등을 이유로 증액이 어려운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달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발주량(210만CGT)의 절반 이상을 수주했다. 한국은 그중의 55%인 116만CGT를 수주했고, 중국을 제치고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금융시장부 노요빈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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