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이란 열을 의미하는 히트(heat)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용어로, 폭염이 작황에 영향을 줘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 올여름 유럽은 예년 기온을 훌쩍 웃도는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와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에서는 섭씨 40도 이상의 기온으로 곳곳에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영국에서도 40도가 넘는 이례적인 불볕더위가 지속돼 정부가 물 사용 제안을 권고했다.

최근 외신들은 극단적인 날씨가 식량 생산에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폭염으로 수확량이 감소해 식량 가격이 상승하는 히트플레이션이 우려된다고 연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농업단체인 콜디레티(Coldiretti)는 폭염으로 인한 가뭄으로 전국 수확량의 30~40%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가축도 더위 피해를 입어 우유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씽크탱크 채텀 하우스의 팀 벤턴 환경·사회 프로그램 디렉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식량, 에너지 가격이 올랐다"며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폭염에 따른 식량) 수확 손실은 물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제경제부 문정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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