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압력에 시장심리 일방향 쏠림 우려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외환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역외 투기거래 확대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3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이날 국제금융센터에서 시장 참가자, 연구기관, 금융위, 한은, 국금센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최근 외환시장 상황 및 전망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대외여건 전반이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함에 따라 시장심리의 일방향 쏠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글로벌 달러 강세 등 대외여건에 편승해 역외의 투기적 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5.70원 오른 1,345.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346.60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연고점과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환율에 대해 언급하고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1,340원까지 치솟은 환율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실 것 같다"면서 "달러 강세, 원화 약세의 통화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달러-원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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