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플레이션은 자동차(Car)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자동차의 가격이 치솟는 현상을 의미한다.

카플레이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2020년 후반부터 두드러진 현상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카플레이션 현상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 또한 나오고 있다.

카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으로는 팬데믹 장기화 국면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반도체 수급난, 코로나19로 억눌려 있던 수요의 펜트업 효과(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 이에 따른 공급자 우위 시장 형성 등이 언급되고 있다.

올해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비롯해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자동차 기업들까지 신차 출시 때마다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러한 카플레이션 현상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테슬라는 국내 전기차 판매 가격을 올해 들어서만 다섯 차례 올렸다. 테슬라의 인기 차종인 모델 와이(Y)의 가격은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약 2천666만 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카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러시아산 네온과 팔라듐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우크라이나산 와이어링 하네스 등 부품 공급난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자연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반도체 공급난, 소재 가격 급등에 따라 각국의 신차·중고차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라며 "정부는 차 관련 세제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생산비용 절감 방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고 강조했다. (방송뉴스부 강보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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