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독일 국채금리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유럽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유럽연합(EU) 차원의 공동 채권 발행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날 늦게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연합인포맥스(해외금리 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전날 밤 독일 10년물 국채(분트) 금리는 한때 2.35%까지 올랐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24분 현재 10년물 금리는 5bp가량 하락한 2.29%에서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날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랫동안 EU 채권 발행을 반대해온 숄츠 총리가 이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숄츠 총리는 모든 자금 조달은 보조금이 아닌 대출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숄츠 총리의 입장 선회는 독일의 에너지 보조금 정책을 둘러싼 EU 회원국 간의 불협화음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독일은 앞서 2천억 유로(약 280조 원) 규모의 가스 가격 안정화 계획을 발표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전기료나 난방용 가스 가격이 치솟는 것을 막기 위해 2024년까지 보조금을 지급해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조치다.

하지만,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이 해당 조치가 불공정 경쟁 소지가 있다며 반발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해당 소식에 4.58%까지 하락해 독일 국채금리와의 스프레드는 240bp 아래로 떨어졌다.

이 시각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7bp가량 오른 4.68% 근방에서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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