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미국의 대형 항공사인 델타 에어라인스(NYS:DAL)의 주가가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월가의 금융회사인 코웬이 출장 여객 수요 등의 증가를 이유로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다.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코웬의 헬래인 벡커가 이끄는 분석가들은 델타 에어라인스(NYS:DAL)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54달러로 제시돼 전날 종가 대비 78%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벡커 등 분석가들은 4분기에 출장 수요와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해당 부문의 회복이 매력적이고 복합적인 매출 성장을 델타에 제공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항공 승객의 조합은 수익성이 높은 출장 탑승객과 해외여행 탑승객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출장 수요는 직장 복귀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반면 해외 여행 탑승객 증가는 팬데믹(대유행) 제한이 완화되면서 부양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3분기 주당 조정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이유로 허리케인 '이언' 영향을 지목했다. 분석가들은 해당 영향으로 3천500만달러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됐다.

델타는 노동절 이후 출장 여행 예약이 개선 추세를 보이며 분기 말에 2019년 수준의 80%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델타는 12월이 포함된 4분기에는 매출이 팬데믹 직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 기준 EPS도 1.00~1.25달러로 예상됐다. 이에 앞서 분석가들은 조정 기준 EPS가 주당 0.79달러에 이르고 매출은 2019년 수준보다 약 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 분석가들도 비중확대의 투자의견과 74달러 수준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만 보면 JP모건이 더 낙관적이다. JP모건은 델타 에어라인스(NYS:DAL)의 4분기 EPS 예상치를 0.61달러에서 1.1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우리는 계속해서 델타를 항공업계 리더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델타가 더 높은 마진으로 코로나 19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델타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전날 4%의 상승세를 보였다. 델타의 3분기 매출은 139억8천만 달러로 2019년 기록한 125억6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29억 달러도 웃돌았다. 조정 매출은 128억4천만 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28억7천만 달러를 소폭 하회했으나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2019년 수준보다 3%가량 증가한 것이다. 3분기 순이익은 6억9천500만 달러(주당 1.0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기록한 15억 달러(주당 2.31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주당 조정순이익(EPS)은 1.51달러로 팩트셋과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53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델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7분 현재 2.7% 오른 31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관련종목: 델타 에어라인스(NYS:DAL),제이피모간 체이스(NYS:J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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