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31일 오전 중 상승했다. 지난주 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데다 이날 오전에도 추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채권 금리도 동조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32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4.2bp 상승한 4.162%에, 10년물 금리는 2.4bp 오른 4.19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16틱 내린 102.1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60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6천1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8틱 하락한 106.48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592계약 샀고 증권이 4천15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서울 채권시장이 글로벌 채권 금리에 연동되는 모습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짙은 상황에서 해외 금리를 추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브로커는 "미 국채 금리가 뉴욕장을 비롯해 아시아장에서도 상승하면서 국내 채권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크레디트 시장도 패닉 심리를 벗어나면서 장을 뒤흔드는 재료가 많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 상승세를 국고채가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장이 여전히 얇은 느낌이 강하다. 오후 장의 방향성은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6bp 상승한 4.146%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5호는 3.4bp 오른 4.209%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의 상승세에 국고채 역시 위쪽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전 거래일인 28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1.89bp 상승한 4.4080%, 10년물 금리는 9.25bp 오른 4.0164%에 거래됐다. 아시아장에서도 미국채 금리는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금리 지표가 악화되면서 미국채 금리도 올랐다. 미국의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저년 대비 5.1% 올라 전달의 4.9%를 웃돌았다.

다만, 시장 거래가 여전히 활발하지 않아 상황에 따른 변동성은 있을 수 있어 보인다. 선물시장 수급에 따라 현물 금리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3년 국채선물은 4만5천13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74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1천30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05계약 줄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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