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22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 강세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 등으로 달러-원이 상승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장 대비 1.30원 오른 1,422.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장 초반 달러 움직임에 연동됐다. 최근 달러인덱스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기대에 레벨을 낮췄다.

하지만 미국 물가지표가 여전히 높게 나오면서 달러인덱스가 상승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다. 8월(4.9%) 상승폭을 웃돌았다. 시장 예상치(5.2% 상승)보다는 밑돌았다.

9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6.2% 상승했다. 이는 전월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일본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고 달러-엔은 상승폭을 키웠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9월 산업생산 예비치가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1.0% 감소를 예상했다.

일본 소매판매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8월(4.1% 증가)과 예상치(4.1%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장중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하 고시하면서 달러-원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70위안(0.1%) 올린 7.1768위안에 고시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달러-원은 상승폭을 더 확대했다.

중국의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지난 9월(50.1)과 시장 예상치(49.7)를 밑돌았다.

중국의 비제조업 PMI도 48.7로 전달(50.6)을 하회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한 합성 PMI는 49.0으로 9월(50.9)보다 하락했다.

달러-원은 중국 경제지표를 소화한 후 레벨을 소폭 낮췄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상승압력이 다소 우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감이 있으나 그 강도가 강해 보이지 않는다"며 "이에 따라 달러 약세압력도 쉽게 누그러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전 장중 중국 위안화에 달러-원도 변동성을 키웠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최종금리 예상치가 내려간 영향 등으로 유로화도 약세인데 달러-원도 위쪽으로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50원 오른 1,42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고시,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상승했다.

장중 고점은 1,425.60원, 저점은 1,419.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1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9억 달러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183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02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667엔 오른 148.14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55달러 오른 0.9948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0.8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5.42원에 거래됐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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