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주에 내걸린 한 구인 안내판

실업률은 3.5%에서 3.7%로 상승…올해 월평균 40만7천명↑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올해 10월 미국의 고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늘어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공격적 긴축에도 고용 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1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5천 명 증가보다 많은 수준이다. 다만 이날 수치는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난 것이다.

9월 수치는 26만3천 명에서 31만5천 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8월 수치는 31만5천 명에서 29만2천 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올해 월평균 고용은 40만7천 명 증가해 지난해 월평균 고용인 56만2천 명보다 줄어들었다.

10월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5%에서 상승했으며, 시장의 예상치인 3.5%를 웃돌았다. 전달 실업률은 3.5%에서 수정되지 않았다.

10월에는 민간부문 고용이 23만3천 명 증가했고, 공공부문 고용은 2만8천 명 늘어났다.

10월 고용에서는 헬스케어, 전문 및 기술 서비스, 제조업 부문에서 고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

헬스케어 부문은 5만3천 명 증가했고, 전문 및 기술 서비스 부문은 4만3천 명 증가했다.

제조업 부문은 3만2천 명 늘었으며, 사회 지원 분야는 1만9천 명 증가했다. 도매 무역은 1만5천 명 늘었으며, 레저 및 접객 부문 고용은 3만5천 명 증가했다.

운송 및 창고 고용은 8천 명 늘었고, 금융 활동 고용은 3천 명 증가했다.

노동부는 광업과 건설, 소매무역, 정보, 기타 서비스, 정부 부문에서는 전달과 비교해 고용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10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2%로 전달의 62.3%에서 소폭 하락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아지면 수개월 내 고용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보다는 1.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10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2달러(0.37%) 오른 32.58달러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73%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3%와 4.7%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전달에는 각각 0.31%, 4.98% 상승했다.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34.5시간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8%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준은 최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네 번째 자이언트 스텝이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올해 신규 고용은 여전히 월 20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월평균 고용은 16만4천 명이었다.

노무라의 롭 덴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고용 시장이 시속 100마일의 속도에서 시속 85마일로 떨어지고 있다"라며 "연준은 시속 40마일을 보고 있으며, 우리는 아직 이 수준에 근접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채용 공고도 약 1천70만 건 이상으로 전달의 1천30만 건을 웃돌았다. 이는 지난 3월의 1천190만 건을 밑도는 수준이지만, 여전히 사업주들이 구인에 애를 먹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들어 기술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대비해 해고 소식이나 채용 동결 소식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지표에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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