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가능 항공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SAF)는 폐식용유, 생활 폐기물, 동물성·식물성 기름, 해조류 등 친환경 연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다.

석유, 석탄 등 화석자원을 기반으로 한 기존 항공유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원료 수급부터 소비까지 탄소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와 비교해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신에 따르면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장관은 지난달 열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에 참가해 항공산업은 SAF 활용을 포함한 강력한 탄소 배출 억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바이든 정부는 보조금과 연방 세금 공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SAF 생산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국내 정유·항공업계도 강화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조에 발맞춰 SAF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4분기 파리~인천 국제선 정기편에 SAF를 사용할 계획이며 오는 2026년부터는 아시아·태평양·중동 노선 등에서 SAF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25년까지 연산 50만t 규모의 바이오 항공유 제조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유럽 항공기 생산업체인 에어버스와 호주 콴타스항공은 SAF에 최대 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세계적인 정유사와 항공사들도 앞다퉈 SAF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높은 탓에 일부 업계에서는 SAF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말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SAF는 기존 항공유보다 3배 이상 비싸다. 일부 세액 공제를 해준다고 해도 현재로선 경제성이 없다"며 "수년간 SAF가 항공유 시장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라고 내다봤다. (기업금융부 박준형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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