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와 근원 CPI 전년대비 상승률 그래프
[미 노동부 홈페이지 참고]

근원 CPI 상승률도 40년만에 최고치서 하락
10년물 국채금리 4% 하향 돌파…달러지수 1% 이상 급락
주가지수선물 3~4% 급반등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10월 물가상승률이 7%대로 떨어졌다. 물가 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며, 상승률은 1월 이후 가장 낮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10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기록한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2월(7.9%) 이후 처음이다. 상승률은 올해 1월 기록한 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9% 상승도 밑돌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던 9.1%에서 4개월 연속 둔화했다.

10월 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전달 상승률과 같았으나 시장의 예상치인 0.6% 상승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보다 낮았다.

10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1982년 8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6.6%에서 상승률이 둔화했다.

근원 CPI는 WSJ 예상치인 6.5% 상승도 밑돌았다.

10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월 기록한 0.6% 상승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시장 예상치 0.5% 상승도 밑돌았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한 데는 중고차 가격이 낙폭을 확대하고, 유틸리티 가스 서비스 비용이 5% 가까이 하락하며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의류 가격도 0.7%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고차 가격은 전달보다 2.4% 하락해 전달의 1.1% 하락세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올랐다.

신차 가격은 전월보다 0.4% 올라 전달 상승률 0.7%보다 낮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4% 올랐다.

에너지 가격은 전달보다 1.8% 올라 전달 2.1% 하락한 데서 상승 전환했다. 전년 대비로는 17.6% 올랐다.

에너지 가격 중 휘발유 가격은 전달보다 4.4% 올라 전달 4.7% 하락한 데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년 대비로는 17.5% 올랐다.

연료유 가격은 전달 대비 19.8% 올라 전달 2.7% 하락세에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68.5% 급등했다.

음식료 가격은 전월 대비 0.6% 올라 전달의 0.8% 상승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9% 상승했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8% 올라 전월의 0.7% 상승보다 소폭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9% 상승했다.

운송 서비스 가격은 전달보다 0.8% 올라 전월의 1.9% 상승보다 상승률이 낮아졌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올랐다.

10월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달에도 0.1%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시간당 실질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8% 하락했다. 전달에는 3.0% 하락했었다.

10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전달에도 0.1% 하락했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떨어졌다. 9월에는 지난해보다 3.8% 하락했었다.

이날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미국 주가지수선물이개장 전에 3~4% 이상 오르고,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5bp가량 밀린 3.94%에서 거래됐다. 단번에 4% 아래로 떨어졌다.

달러화 가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달러지수는 1.45% 급락한 108.865 근방에서 거래됐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론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인플레이션 추세는 반가운 변화다. 따라서 보고서로만 보면 좋은 뉴스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잘 믿고, 파월의 피벗(방향전환)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라며 그럼에도 "나는 조만간 피벗이 올 거라고 확신하지 못한다. 따라서 오늘 아침의 흥분은 약간 과민반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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