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알파돔시티
[신한리츠운용 제공]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부동산 경기 둔화로 국내 자본의 투자 활동이 주춤한 가운데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해외 자본이 큰 폭으로 늘었다.

14일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MSCI 리얼 에셋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우리나라에서 거래된 상업용 부동산 규모는 52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60% 감소했다.

3분기 누적 투자액 역시 19% 줄어든 268억달러였다.

거듭된 금리 인상에 대출 금리가 수익률을 웃돌며 투자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차입 비용이 급등해 임대순이익(NOI)을 웃돌자 투자자들은 SK리츠가 종로 타워를 인수했을 때처럼 전환사채(CD)를 발행하는 등 금리를 낮추는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외국계 자본의 국내 투자는 25억달러로 1년 전 14억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출처:MSCI 리얼 에셋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일 때 감소했던 해외 투자가 정상화된 것으로, 국내 자본의 투자가 줄자 국외 자본들이 우량 부동산을 중심으로 국내에 투자했다.

여의도 IFC 투자를 막판에 접은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빌딩을 샀고 홍콩계 사모펀드 거(GAW) 캐피탈도 국내 물류센터에 투자를 단행했다.

외국인 투자 확대는 원화 약세와 무관치 않다.

벤자민 초우 MSCI 아시아 부동산 헤드는 연합인포맥스에 "강달러가 아시아 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본 유입의 주된 이유일 수 있다"며 "실제로 미국계 자본은 한국 시장 내 큰손 투자자"라고 말했다.

 

 

 

 

 



서울 도심권(CBD) 오피스의 경우 갑자기 금리가 뛰면서 수익률이 낮아져 여전히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 중인 일본의 도쿄 오피스보다 수익률이 낮아졌다.

 

 

 

 

 



반면 물류센터는 투자자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초우 헤드는 "이커머스 시장 성장으로 세계적으로 물류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한국은 노후한 물류센터가 많아 A급 시설 투자 수요가 많은 요즘 투자할 만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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