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700억원대 우리은행 횡령 사고와 관련해 제재 수준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4일 금감원에서 개최된 '금융공모전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횡령이든 불법 송금이든, 특정 관리 미비의 이벤트이든 사안의 법률적 적용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과거에는 해당 업권에서 주로 담당했다면 법무팀이라든가 다양한 전문지식을 가진 팀들이 같이 해서 심도 있고 풍부하게 검토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검사건이든 제재든 사회적으로 이슈될 수 있는 것은 심도 있는 기준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인해 금융위원회의 중징계를 확정받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관련된 이 원장의 발언이 관치 지적이 있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오해 없이 받아들이며 좋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 중징계를 의결한 금융위 정례회의 후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단 간담회를 가진 것과 관련해서도 이 원장은 "의장단 간담회가 원래 예정됐던 것이고 시기를 일부러 맞춘 것은 아니었다"며 "공교롭게 되다보니 걱정이 많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 정례회의 이후 중견은행장 선임 이슈가 있었다"며 "전직 관료 출신도 후보로 있었지만 선임된 분을 보면 저희가 의도를 갖고 관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명확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사회가 자율적이고 법에서 정한 권한에 따라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행사하는 것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다른 금융지주 이벤트와 관련해서도 최근 중견은행장 선임 사례를 보면 저희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결과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마친 뒤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2.11.14 yato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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