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4일 글로벌 긴축 속도조절론에 동참하면서 대부분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지만 91일 물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금리는 상승했다.

일단 초단기물 특성상 기준금리 인상 그 자체를 추종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채권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더라도 CP 시장까지 온기가 전해지기에는 시일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날 연합인포맥스 채권금리 수익률 추이(화면번호 4512)에 따르면 CD 91일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4.030%로 전일 대비 1bp 상승했다. CP 91물 금리 역시 전일 대비 8bp 오른 5.480%로 집계됐다.

반면 국고채와 통안채, 회사채 등 전반적인 채권 금리는 대부분 하락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우선 집계된 CD 금리와 CP 금리가 91일물로 '초단기물'에 속한다는 점을 첫손에 꼽았다. 금통위가 속도 조절에 돌입하긴 했지만 기준금리 그 자체는 25bp 인상되면서 초단기물은 이를 먼저 추종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날 통안채의 경우 91일물 최종호가 수익률이 전날 3.367%에서 이날 3.345%로 2.2bp 하락한 만큼 CD 금리와 CP 금리의 상승이 온전히 초단기물 탓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동시에 제기된다.

한 증권사의 스와프 딜러는 "CD 91일물 금리는 금통위 날마다 기준금리를 반영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그나마 이날은 금리가 인상될 것이 거의 확실해 미리 반영된 측면이 있어 1bp 상승한 데 그쳤다"고 말했다.

CP 시장의 경우 아직 신용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은 만큼 하락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CP 금리 역시 초단기물에 속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상승했을 것"이라면서도 "연말 북클로징 등 이슈를 감안한다면 현재 CP를 담을 하우스도 마땅치 않다. 채권 시장의 온기가 전해지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대부분 금리는 하락했다.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15.6bp 내린 3.805%, 3년물은 16.0bp 떨어진 3.689%, 5년물은 14.6bp 하락한 3.718%로 고시됐다.10년물은 15.2bp 내린 3.622%를, 20년물은 13.4bp 하락한 3.663%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3.9bp 떨어진 3.649%, 50년물은 13.7bp 내린 3.652%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2.2bp 내린 3.345%, 1년물은 7.8bp 하락한 3.777%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2.0bp 떨어진 3.816%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3.4bp 내린 5.40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3.8bp 떨어진 11.239%였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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