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커브 스티프닝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 거래일 추수감사절 연휴로 조기 마감한 미국 시장에서는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다만 미국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거래되던 것보다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91bp 내린 4.4796%, 10년물 금리는 1.23bp 하락한 3.6878%에 마감했다.

미국에서는 40년만에 최대폭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나는 등 '통화긴축+경기 우려'에 따른 플래트닝 재료의 조합이 채권시장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국고채 금리도 보조를 맞춰 장단기 금리 역전까지는 갔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역전폭이 심화하지 않고 현 수준에서 버티는 모습이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중요한 차이는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이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확인하지 않고서도 25bp 인상으로 회귀하면서 국내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 대응에 힘을 실었다는 점이다.

3.5%를 최종 기준금리 수준으로 본다면 이제 추가 인상은 25bp 한 차례밖에 남지 않았다. 금리 인상의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인식이 생긴 결과 커브 플래트닝이 나타날 수 있는 '통화긴축+경기 우려'의 조합에서 '통화긴축'의 동력이 약해졌고, 국고채 수익률 곡선상 플래트닝 압력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약세가 주춤한 점은 이날 채권시장에 부담이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은 12.15원 올랐고, 달러인덱스도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다만 동시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상승했다.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 채권에는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다.

주말 사이 나온 외신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의 오프라인 매장은 예상보다 붐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미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보다 2.3% 늘어난 91억2천만 달러(약 12조2천억 원)로 집계됐다.

최초로 90억 달러를 넘긴 기록이다. 다만 온라인 매출 증가도 인플레이션율을 생각하면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까지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중국 대도시의 시위 소식은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전 세계로 번져나가 중국의 정치 불안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낳고 있다. 시위대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퇴진 구호를 외치면서 해외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25일 밤 지급준비율을 25bp 인하하면서 제로 코로나 부작용의 완화에 나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금융 수장은 이날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금융 시장 점검에 나선다.

입찰은 국고 30년물 1조1천억 원, 통화안정증권 91일물 1조2천억 원이 있다.

전 거래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97포인트(0.45%) 오른 34,347.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포인트(0.03%) 떨어진 4,026.12로, 나스닥지수는 58.96포인트(0.52%) 밀린 11,226.36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35.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3.70원) 대비 12.1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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