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금채-국고채 스프레드 레고랜드 이전 복귀
크레디트 훈풍에도 비우량 채권은 한기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크레디트 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내년까지는 '옥석 가리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6일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화면번호 4743)와 채권금리 수익률 추이(화면번호 4512)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5일 1년 만기 금융채(산금채·AAA) 민간평가사 금리와 국고채 최종호가수익률 간 스프레드는 77.1bp로 나타났다.

국고채 1년물 금리가 1.6bp 소폭 하락하는 동안 산금채(AAA) 금리는 4.5bp 내리면서 스프레드가 전거래일 대비 2.9bp 줄어든 것이다.

이 정도 스프레드는 레고랜드 사태가 발발한 9월 말 이전으로 복귀한 수준이다. 산금채-국고채 스프레드는 9월 26일까지만 해도 70bp대였는데 27일 80bp대로 올라서더니 10월 중하순부터는 약 한 달간 100bp 넘는 상태가 이어졌다.

그런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이 부각된 이후 크레디트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공사채도 마찬가지다. 1년 만기 공사채(AAA)와 국고채 1년물 간 스프레드는 지난 5일 101.6bp를 나타내며 지난 10월 21일(99.1bp)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크레디트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우량 크레디트물 위주의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비우량 채권까지 온기가 미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융채와 한전채 등 우량 공사채 위주의 급격한 강세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캐피탈채 등 비우량 채권까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일부 카드채에서도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의 호가가 나오는 등 크레디트 시장이 호전되는 조짐이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A등급 여전채까지 인기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 운용역은 "금통위가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금리를 인하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랜 기간 동안 높은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일부 크레디트물은 정말 위험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비우량 채권의 경우 국고채와 스프레드가 좀체 좁혀지지 않고 있다.

1년 만기 카드채(AA)와 국고채 간 스프레드는 228.9bp로 한달 전(209.2bp)보다 확대됐다. A+ 등급 캐피탈채(1년물)의 경우 274.2bp에 달했다.

[출처=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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