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ㆍ가스 요금 인상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정부가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누적 적자·미수금을 2026년까지 완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전기·가스요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 요금 인상의 구체적인 폭과 시기는 다음 주 중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22일 서울의 한 주택가 전기 계량기. 2022.12.22 mjkang@yna.co.kr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전기 생산의 주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규모가 줄었음에도 수입액은 2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비 부담을 방증하는 것으로, 상당폭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정부가 이번 주 도시가스 요금 및 전기요금을 얼마나 올릴지 주목된다.

27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펴낸 12월 '에너지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에 수입된 액화천연가스(LNG)는 3천402만4천t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수입량은 소폭 줄었지만 LNG 수입 단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수입액은 급증했다.

1~9월 LNG 수입액은 345억1천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9월 LNG 수입가격은 t당 1천470.43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LNG 수입가격은 지난 4월 t당 600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강세를 이어갔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 정보]

 


가스요금은 물론이고 전기요금 역시 LNG 가격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LNG 수입액 급증은 요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전력이 내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결정할 때 지난 9~11월 연료비를 고려하는데, 일각에서는 늘어난 연료비를 고려해 분기별 조정 상한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5일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전력공사와 가스공사 적자가 누적돼 내년에 상당 폭의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주춤하지만 LNG 가격은 내년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정세와 관련된 대형 이벤트가 없다면 동절기 이후 가격 상승세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EU 내 LNG 재고를 비축하려는 수요가 늘며 동북아 지역 천연가스(JKM) 현물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정부도 이번주 에너지 요금 인상폭을 결정할 때 이런 전망을 감안할 것으로 보인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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