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온라인 쇼핑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온라인 쇼핑몰들이 잇달아 카테고리 확장에 나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입자 수 늘리기가 한계점에 봉착했다고 판단하고, 객단가를 늘리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F몰은 최근 국내외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개시했다.

항공권 예약 전문업체에서 항공권 정보를 전달받아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존 카테고리인 패션과 뷰티, 리빙 등에 항공 카테고리를 더했다.

2000년 엘지패션 상품 온라인 판매로 시작한 LF몰은 리빙과 뷰티 등 다양한 상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해 11월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뷰티 전문 플랫폼 '뷰티컬리' 서비스를 신설했다.

뷰티컬리는 마켓컬리에 이은 컬리의 두 번째 버티컬 서비스다. 버티컬 서비스는 특정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방식이다.

컬리는 식료품 위주로 판매해왔으나, 2021년부터 대형가전과 화장품 할인행사를 하는 등 비(非)식품 판매 확대에 나서며 종합몰로 변신을 꾀해 왔다.

쿠팡은 2021년 6월 넥센타이어와 함께 타이어 로켓설치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켓설치는 익일배송과 설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단순 배송 이후 설치 서비스가 필요한 제품의 경우 제품 수급과 배송일 조율 문제 등으로 1~2주씩 기다려야 했던 것과 달리 익일 배송과 설치까지 마무리해준다.

타이어 로켓설치의 경우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타이어 설치 전문 차량이 출동해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서비스다. 전일 오후 3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과 설치까지 마무리해준다.

쿠팡은 2019년 가전과 가구, 운동기구 등을 대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를 시작한 후 꾸준히 서비스 대상 상품군을 늘려왔다.

온라인 쇼핑몰들이 이처럼 카테고리 확장에 나선 것은 온라인 쇼핑 성장세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이전처럼 고객 수를 늘리기보다는 기존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하면서 고객당 단가를 늘리는 전략이 필요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8조1천201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 늘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월인 10월에도 역대 최저치인 8.2% 증가했는데, 두 달 연속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통계청은 "성장 산업인 온라인 쇼핑 산업이 그간 장기간 두 자릿수 대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던 점을 고려하면 조정 차원에서 증가율이 둔화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1년 국내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27.5%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0~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으로 전환할 사람은 이미 대부분 전환을 완료했다"며 "2022년 국내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27.4%로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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