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하는 구현모 대표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KT가 몽골 정부와 전방위 디지털 전환(DX) 협력에 나서며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 디지코)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구현모 대표는 몽골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위촉돼 금융, 의료, 디지털,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갖추고 몽골의 디지털 정책 가속화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몽골 정부는 다양한 산업군에 필요한 희토류 등 몽골 내 생산된 광물자원을 국내에 공급하기로 했다.

KT는 2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디지털 몽골 실현'을 위한 KT-몽골 전략적 협력 체결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현모 KT 대표와 몽골 어용에르덴 롭산남스랴 총리 등이 참석해 몽골의 디지털 전환(DX)을 위해 힘을 모으는 한편, 희토류 등 몽골의 광물자원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현모 대표, 몽골 CTO로 위촉…몽골 디지털화 리딩

구현모 대표는 외국 기업인 최초로 몽골의 국가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위촉됐다.

몽골 정부는 지난 2021년 몽골 경제발전 도약을 위한 국가개발 중기 전략인 신부흥정책을 발표하고 지난해 5월 디지털개발부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 몽골'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지난해부터 몽골의 국가개발 전략인 신부흥정책(New Recovery Policy)에 발맞춰 몽골의 다양한 산업분야의 디지털화를 위해 협력해왔다.

KT와 몽골 정부는 이번 협약으로 ▲금융(사업계약) ▲의료 ▲DX ▲미디어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선 디지코 협력의 첫 번째 성과로 몽골 중앙은행, BC카드 간 N2N(한국-몽골 간 카드결제 연동)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울란바토르 몽골 중앙은행에서 진행된 이번 사업계약 체결에는 BC카드 최원석 사장과 몽골 중앙은행 락바수랭 뱌드란 총재가 참석했다.

N2N 사업계약은 한국 몽골 간 결제 네크워크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한국의 BC카드 결제 단말기 및 ATM에서 몽골 중앙은행의 티카드(T-Card)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티카드는 몽골 국민 약 70%가 사용하는 결제 수단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연 10만여명의 몽골인들이 보다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이어 임승혁 KT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장, 몽골 보건부 친조리그 소드놈 장관, 이재운 하나로의료재단 사업전략본부장 등은 몽골 건강검진센터 구축을 위한 3자간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몽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건강한 몽골인 만들기'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문성욱 KT 문성욱 글로벌사업실장과 몽골 디지털개발부 오츠랄 니암오소르 장관은 몽골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약을, 김철연 KT 스튜디오지니 대표는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바트에르덴 바트울지 장관과 몽골 문화 관광 발전 및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 몽골 정부, 韓에 희토류 등 80여종 광물자원 공급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 희토류(세계 매장량 16% 보유), 구리(2위), 형석(3위), 금, 철, 아연 등 80여종의 광물을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희토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제품,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미래가치 산업에서 활용되는 중요한 광물자원이다.

KT-몽골 간 DX 협력 과정 중 체결된 이번 희토류 등 몽골 광물자원 공급을 위한 MOU는 몽골의 산업 발전뿐 아니라 국내 타 산업과 협력해 대한민국 미래가치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이번 MOU를 바탕으로 몽골에서 생산된 희토류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국내 타 산업에 우선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KT는 향후 정부 및 국내 산업계와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KT 구현모 대표는 "이번 몽골과의 자원, 금융, 의료, 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의 협력으로 '확대된 디지코' 전략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지난 3년간 이루어낸 성장 전략, 노하우를 글로벌 디지코 전략으로 확장해 국내외 타 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성장을 끌어내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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