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전무후무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04년 상장된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LG디스플레이, CES 2023서 OLED 혁신 기술 공개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LG디스플레이는 27일 지난해 영업적자가 2조850억원으로 적자 전환, 매출은 26조1천518억원으로 12.47% 줄었다고 공시했다.

증권가 예상치보다도 더 나쁜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을 전망한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영업적자는 1조9천922억원, 매출은 25조8천622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7조3천16억원, 영업손실 8천757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손실은 2조938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천87억원이었다.

이번 분기에는 별도 현금창출단위로 분리된 대형 OLED 부문에 대한 자산가치가 반영돼 당기순손실이 늘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TV 생산 철수 결정 이후 회계기준과 객관적 절차에 따라 대형 OLED부문을 별도 현금창출단위로 분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총 1조3천305억원을 손상처리하고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 순손실 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됐다.

매출은 스마트폰용 신규 모델로 전 분기 대비 8% 늘었으나 중형 중심의 패널 가격 약세와 생산 가동률 조정이 손익에 영향을 줬다.

제품별로는 TV용 패널이 25%, 모니터와 노트북PC·태블릿 등 IT용 패널이 3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4%, 차량용 패널 7%다.

지난 4분기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를 나타냈던 하이엔드 제품군까지 판매가 줄어 실적도 타격을 입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변동성이 매우 높아 수요 회복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판단, 수주형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더욱 고도화하고 재무건전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수주형 사업은 고객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이다. 현재 전사 매출의 30%까지 확대했으며 올해 초 40% 초반, 내년에는 50%까지 높인다.

하반기에는 모바일 제품군 출하가 늘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차량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태블릿 PC 등 중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도 수주형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수급형 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 분야에 더욱 집중하고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향후 대형 OLED 사업에서는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 기반을 공고히 하며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 고가 TV 점유율 확대, 투명 및 게이밍 OLED 등 시장 창출형 사업도 속도를 낸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투자는 필수 경상투자와 수주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최소화한다. 재고도 최소 수준으로 관리하고 생산도 이와 연계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해 분기별 손익 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며 "당면 과제인 재무 건전성 회복과 함께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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