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경제성장이 둔화할 전망이지만 에너지 수요는 증가폭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 가격 안정 등 지난해 수요를 억눌렀던 요인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서다.

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3년 에너지 수요 전망'에 따르면 올해 총에너지 수요는 지난해보다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수요는 실물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인식되며 성장률과 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1.7%로 전년보다 낮아질 전망이지만 에너지 수요는 오히려 더 늘어나는 것으로 관측됐다.

에너지 수요는 태풍으로 인한 철강업 생산 차질, 석유화학의 가동률 하락, 에너지 가격 급등 등의 원인으로 지난해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는 이러한 감소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수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 3.8% 줄었다가 2021년에는 기저효과로 3.9% 늘어난 바 있다.

에너지원별로는 원자력이 원전 발전 증가와 설비 확충 등으로 13.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울 1호기가 지난해 말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신한울 2호기도 올해 9월 가동될 예정이라 70% 수준이던 원전 이용률이 올해 80% 중반까지 오를 전망이다.

석유 수요는 글로벌 경기 부진의 여파로 석유화학 생산 활동이 줄어들면서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스는 감소폭이 1.5%로 더 크다.

발전 부문 수요는 원자력, 신재생 발전 증가와 높은 가격 수준 등의 영향으로 7% 가까이 줄어들겠고 도시가스 수요도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점차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되며 수요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석탄 수요는 지난해 3% 줄었으나 오는 2%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 부문에서 철강 및 시멘트 업황 부진으로 줄었던 수요가 올해 회복되겠고 발전 부문 수요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와 정부의 석탄 발전 제한 정책 등이 엇갈리며 결과적으로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종 소비 부문 에너지 수요는 하반기를 중심으로 생산 활동이 회복되며 1.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 수요는 국내외 경기 둔화의 여파로 산업 생산활동이 위축되면서 경제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나는 데 그치겠다.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제조업 경기가 부진해 생산활동이 둔화하겠으나 하반기를 중심으로 생산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송 부문 에너지 수요는 유가 하락과 일상 회복 이후 이동 수요 회복으로 반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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