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IB 성장률 전망치 1.1%…홍콩·필리핀 등은 상향조정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에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대 초반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씨티·크레디트스위스·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등 9개 주요 해외 IB의 지난달 말 기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치로 9곳 중 2곳만 전망치에 변화를 줬다.

골드만삭스는 1.4%에서 1.6%로 전망치를 올렸고, JP모건은 1.4%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0.6%)는 지난달에도 올해 한국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 씨티 역시 전월과 같은 0.7%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 밖에 바클레이즈(1.3%)0와 BOA-메릴린치(1.9%), 크레디트스위스(1.4%), HSBC(1.2%), UBS(1.1%)도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해외 IB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1.6%), 한국은행(1.7%), 한국개발연구원(KDI·1.8%), 국제통화기금(IMF·1.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아시아개발은행(ADB·1.5%)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 비교해 대체로 낮은 편이다.

더 큰 문제는 해외 IB들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에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반면, 홍콩(3.0%), 필리핀(5.3%), 태국(3.8%), 베트남(6.1%) 등 다른 아시아 신흥국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를 반영해 상향 조정했다.

조정 폭은 홍콩과 필리핀이 0.2%포인트(p), 태국과 베트남이 0.1%p였다.

백진규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 등으로 아시아 신흥국 전망치들이 대체로 상향 조정됐다"며 "원자재 가격 안정 영향으로 통화긴축 우려가 일부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IMF는 지난달 말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2%p 올리면서도 우리나라의 전망치는 2.0%에서 1.7%로 낮췄다.

IMF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와 미국·유로존 등 주요국의 견조한 소비·투자를 고려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

투자은행별 한국 경제지표 전망
[국제금융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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