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차침체(rolling recession)는 한꺼번에 경제 전반이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의 다양한 부문이 잇달아 침체를 겪는 현상을 말한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몇 분기에 걸쳐 마이너스(-)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주택이나 제조업, 기업 이익 등 경제의 일부분이 마치 침체에 빠진 것처럼 행동하고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미국 경제에서는 보지 못했던 경제전문 매체인 미국 CNBC는 지적했다.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의 손성원 금융경제학 교수는 "과거처럼 모든 것이 동시에 하락하는 노골적인 침체가 관측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동시적인 침체가 나오려면 국내나 국외에서 일종의 재앙이 나와야 한다. 앞으로 우리는 순차 침체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시작은 주택과 재고였으며, 산업생산에서 나타난 것처럼 제조업 분야도 그렇다"면서 "이제 소비 지출이 위축될 것이며 그러고 나서 결국에서 기업의 투자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에 대해 "침체냐 연착륙이냐를 논쟁하는 것이 적절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순차적인 침체가 공식적인 침체 선언을 끌어내지 않고 지속될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손더스는 '순차 침체'가 나타날 때는 경기 하강기에도 주가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부 오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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