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급격한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각광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시가총액이 유통공룡인 이마트와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을 모두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는 BGF리테일이 유통업계 시총 1위를 지키며 불황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이마트와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GS리테일 등 유통업체 중 BGF리테일의 시총이 3조2천407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시총 2조9천16억원인 GS리테일이 그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편의점업체 시총이 전통적인 유통공룡인 이마트와 신세계, 롯데쇼핑을 제친 것이다.

이마트 시총은 2조8천461억원으로 GS리테일 다음이었다.

이어 롯데쇼핑(2조6천309억원)과 신세계(2조2천349억원), 현대백화점(1조4천650억원) 순이었다.

유통업계의 이같은 시총 순위는 매출이나 영업이익 규모와는 거리가 있다.

지난해 들어 3분기까지 BGF리테일의 매출은 5조6천65억원, GS리테일의 매출은 8조3천379억원으로 이마트 21조8천582억원이나 롯데쇼핑 11조6천860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영업이익은 BGF리테일이 2천1억원, GS리테일이 1천598억원으로 신세계 5천40억원이나 현대백화점 2천523억원, 롯데쇼핑 2천932억원에 못 미쳤다.

그런데도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유통업계 시총 1, 2위에 오른 것은 불황에 강한 편의점 사업의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퀵커머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GS리테일보다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는 BGF리테일이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6월 이후 급격한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으로 전반적인 소비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하지만 편의점은 오히려 불황에 강한 채널이라는 점에서 우려는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외식물가 상승의 대체재 성격으로 소비자의 식품구매빈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편의점은 유통채널 중 객단가가 가장 낮고, 지근거리 쇼핑 채널,24시간 영업이라는 특징 때문에 가격민감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을 통한 상품군 성장률이 기타 채널을 앞서가고 있다"며 "퇴직 인구 증가에 따른 가맹 수요 증가도 편의점 신규 출점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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